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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튼튼병원 언론보도

배꼽 구멍 통해 담석 제거 … 다음 날이면 일상생활 거뜬 등록일   201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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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에 사는 문모(32·여)씨는 최근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세 달 만에 10㎏을 감량했다. 기름진 음식과 고기는 입에 대지 않은 결과다. 성공한 식사요법이라고 뿌듯해했지만 문씨는 이내 후회했다. 체중이 빠진 사이 몸속(담낭)에서는 돌덩어리가 자라고 있었기 때문이다. 청담참튼튼병원 단일공복강경센터 김정윤 원장은 “요즘 젊은 여성층에서 담석증 환자가 늘고 있다”며 “무리한 다이어트로 지방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면 담낭 기능이 약해져 담석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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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경련·위염으로 오해하기 쉬워

담낭(쓸개)은 담즙이라는 소화액을 저장하는 주머니다.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은 담낭으로 흘러들어가 저장된다. 기름진 음식을 소화하기 위해서다. 담낭주머니는 담즙을 저장·분비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때 담낭에는 담즙 찌꺼기가 남는다. 담즙이 순환하지 못할 때 찌꺼기들은 서로 뭉치면서 돌로 변한다. 지방을 섭취하지 않아 담즙이 담낭에 계속 고여 있으면 담석이 생기기 쉽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도 문제다. 담즙 내 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여서다. 여성호르몬 역시 담즙 농도에 영향을 준다. 임신과 출산, 폐경기 여성에게 담석이 많은 이유다.

 담석은 담낭 안에서 굴러다니며 담낭 벽을 긁고 상처를 낸다. 담즙이 오가는 길목을 막기도 한다. 음식물을 먹어도 담즙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소화불량이 생길 수밖에 없다. 담즙을 배출시키려고 과도하게 담낭주머니가 수축될 때 극심한 고통을 수반한다. 명치를 쥐어짜듯 통증을 느낀다. 김정윤 원장은 “담석은 비슷한 증상 때문에 위경련·위염으로 오해하기 쉽다”며 “복부초음파를 찍어 담석 여부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담석이라고 모두 이상신호를 보내는 건 아니다. 담낭 기능에 방해가 되지 않는 돌도 있다. 다만 주기적으로 검사받는 게 좋다. 돌 크기가 3㎝ 이상으로 커지면 담낭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반면에 크기가 크거나 증상을 동반한 담석은 담낭을 떼어내는 게 정석이다. 돌만 꺼내기는 힘들다. 담낭을 쨌다 봉합하면 기능을 상실한다. 늘어나거나 수축하지 않아 6개월 후면 다시 돌이 생긴다. 담낭을 떼어내도 문제는 없다. 적응에 시간이 걸릴 뿐 담낭 기능은 담즙 배출 경로인 총담관에서 대신한다.

담낭을 떼어내는 방법은 세 가지다. 예전에는 개복수술을 주로 했다.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지금은 복부에 작은 구멍을 여러 개 뚫어 기구를 넣고 수술하는 복강경이 일반적이다. 복강경 수술을 위해서는 3~4개의 구멍이 필요하다. 내부를 보기 위한 카메라, 집도의의 왼손과 오른손, 보조자의 손 조작용이다.

최신 기술로는 단일공 복강경 수술법이 손꼽힌다. 배꼽을 통해 구멍을 하나만 뚫어 수술하는 방식이다. 셋 중에 난도는 가장 높지만 수술 후 회복 속도가 빨라 환자들이 선호한다.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1200례 이상 집도한 김 원장은 “개복수술 후 회복에 1주일이 걸린다면 복강경은 4~5일, 단일공 복강경은 하루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며 “단일공으로 하면 수술시간이 15~20분으로 짧고, 복부 상처가 작아 회복력이 아주 좋다”고 설명했다.

특히 담낭절제술을 할 때는 의료진의 판단이 포인트다. 우연히 건강검진을 통해 담석을 발견했다고 바로 담낭을 떼어버리면 낭패다.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농후해서다. 정상 기능을 하던 담석이 갑자기 사라지면 오히려 소화불량, 복부팽만 등이 찾아온다. 반면에 증상이 있는 담석을 방치할 경우 개수가 점점 늘어나거나 크기가 커질 수 있다. 급기야 담낭염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딱딱한 돌덩어리가 되기 전 조기에 담즙 찌꺼기를 발견하면 담낭을 절제하지 않아도 된다. 3개월 정도 약을 복용해 찌꺼기 침전물을 녹일 수 있다.

담낭 절제 시기 빠르거나 놓치면 후유증

담석 예방의 지름길은 균형잡힌 식습관이다. 기름진 음식은 적당히 섭취하고 물을 많이 마신다. 다이어트하는 여성이라면 운동 후 물을 반드시 마시도록 한다. 담즙은 수분이 부족할 때 걸쭉하게 농축된다. 또 여성호르몬 분비에 변화가 생기는 40대는 복부초음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도 미리 검사를 받는다. 담석이 발견될 시 담낭절제술을 고려해야 한다. 김 원장은 “담석을 지닌 채 임신할 경우 위험부담이 커진다”며 “미리 검진을 받아 담낭을 떼어내는 게 좋을 것”이라고 권했다.